머나먼 미국 땅에 계신 이모네를 방문하기 위해 드디어 오늘 출국을 하셨다.
걱정이 앞서 출발하는 모습을 보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영영 이별도 아닌데... 무슨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아버지때문에 공항까지 마중도 못나가서 서운하기까지 하다.
가족 여행 서비스라 돈받고 하는 일이니 어련히 알아서 해주겠냐마는 그래도 걱정이 앞선다.
혹시나 안내를 못받아 비행기를 갈아 타지 못할런지... 시카고에서 에반스까지 1시간반여 거리인데
이모네가 시카고까지 마중 나오면 좋겠구만 괜히 이모네가 서운하기만 하다.
지금 생각하니 엄마한테 편지 쓴지가 참 오래 된 것 같다.
학창시절엔 곧 잘 편지도 쓰고 그랬었는데... 세월이 참 빠르다.
엄마하고 깊게 대화 해 본지가 언제인지 가물 가물 하다. 요즘 부쩍 나랑 얘기 나누고 싶어 하시는데
내 머리가 복잡해서 맨날 모른척 했었다. 엄마에겐 친구가 필요 하셨는데 말이다.
늘 식구들 챙기시느라 한번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셨으니 이번 기회에 엄마도 좋은 휴식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나도 엄마에게 편지 한 통 써야겠다..
또 언제 편지 쓸 기회가 생길지 모르니까. 마음이 이러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둥 잊어버리곤 하니 말이다.
| To. 사랑하는 우리 엄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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