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재보궐 선거. 바로 오늘이다.
갑자기 왠 선거냐고? 재 보궐선거를 하는 몇몇 도시중에 전주에 살기 때문이다.
선거구가 달라 정동영을 찍을 수는 없지만, 아직 전주에서는 환영 받고 있는듯 하다.
정동영이 처음 전주에서 출마를 했을때 기억이 난다.아나운서 출신이기 때문에 이 사람은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내심 많은 기대를 걸었었다. 40대의 이른 나이에도 아줌마들의 전격 지지를 받으며 국회의원에 출사를 했다.
이후 서울로 직행을 했고 대통령 후보까지 오르는 등 초고속 질주를 했지만 결국 집(민주당)에 배신당하고 낙향을 한 셈이다. 고향에서도 버림받는 다면 정치 인생은 끝이 날 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자기를 보내 준 고향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 그래도 고향이라고 내려 온것이다.
"미워도 정동영을 찍어 줘야지. 어쩌겠어"하는 게 현재 전주 인심 인것 같다. 부모를 버리고 간 자식이 인생에 실패하고 오갈데가 없어 다시 부모에게 찾아 온 자식을 그래도 자식이라고 받아 들이는 우리 어머님네 마음 처럼 다시 한번 그에게 기회를 주려고 하는 것 같다.
사실 난 정치에 대해 모른다. 아니 관심도 없다. 정치를 알지 못하는 내가 정동영이 어쩌고 보궐선거가 어쩌고 이런 내용을 포스팅에 담는 이유는 이 말을 하고 싶어서다.
"초심을 잃지 말자."
정치던 경제던 무언가를 할 때는 분명 "시작"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왜 하려고 했는지 그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국회의원에 처음 출마할 때는 아마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썩어 있는 정치계에 내 목소리라도 맑은 소리를 내보자.
이미 썩었다고 어쩔 수 없다고 단념하지 말고 내 맘같은 사람이 한 둘씩 자리 잡는다면 언젠간 정치계도 맑은 물로 가득 찰 것이다. 대부분 한심하기 그지 없는 정치계를 보면서 울분을 토하고 열을 내다 결국 직접 자기가 뜯어 고치겠다고 발을 내딛는다. 그러나 결과가 어떤가? 시간이 지날수록 권력과 탐욕에 눈이 멀게 된다.
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찍진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껏 대통령중에 윤보선 대통령이후 가장 청렴한 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 마저도 철저히 배신을 하더라. 권양숙 영부인의 뇌물 수수에 관련한 기사를 보면서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제 아버지께서 내일 ○○○씨 찍어야 된다."
"응? 내일 뭘 찍어?"
"내일 보궐 선거 날이자나."
"아~내일 이었던가?"
"내일 아침 일찍 투표하러 가자. ○○○씨 찍어야 된다."
"나 투표 안할건데! 국회 의원 보궐 선거인데 머하러 시간 쪼개서 투표까지 해.
"내가 안 찍어도 지구는 돌아가"
"그러니까 이 나라가 이모양이야. 한표라도 사람다운 사람을 찍어 줘야 하는게다"
"그 사람다운 사람이 ○○○씨야? 그 사람도 똑같아"
"그래도 찍어야지. 그렇게 자꾸 외면들 하니까 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된거야"
그 뒤로 1시간 여를 아버지는 정치학 강의를 하셨다. 듣는 둥 마는 둥 그래도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니 들어야 할 수 밖에.
국민들은 "이 사람은 다르겠지. 이 사람이라면 우리가 좀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열심히 일을 해 줄 사람이야."라고 기대를 하며 투표를 한다. 그러나 여지없이 이런 국민들의 기대에 너무도 부흥을 해 철저히 배신을 한다.
정치 얘기만 나오면 아저씨들은 울분을 토하며 연설을 하는 광경을 자주 본다. 왜일까?
이런 국민들의 기대를 정녕 정치인들은 모른다는 말인가? 아니면 알면서도 철저히 무시되는 것일까? 정치를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 일반 사람들도 내가 어떤 일을 할때 그것을 왜 하려고 했는지 한번 쯤 "초심"을 상기 시켜 봤으면 좋겠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길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 길을 헤메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쯤 뒤 돌아 시작점을 바라 본다면 현재 내가 흔들리거나 방황하고 힘들때 나에게 조언자가 되어 줄 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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