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제의 포스트는 일주일을 넘게 씨름을 하던 글이다.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비공개로 계속 내 블로그 언저리에 남아 있던 글이다.
머리속에서만 뱅뱅 돌기만 하고 글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이 포스트를 수정 할때마다 글 솜씨도 없는 내가 무슨 글을 쓰겠다고 이러고 있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든 정리를 해보자
안되면 과감히 삭제 해야지 했던 포스트이다.
어제 올린 또 다른 글을 송고하면서 내 글 보는 사람도 없는데 그냥 올리기로 결심이 섰다. 한 분이라도 와서 보고 가주면 방갑고 감사하고 거기에 댓글까지 달아 주면 더 감사 한거지 언제부터 방문자나 댓글에 관심을 가졌었다고......
그런데 상상밖의 일이 일어나 버렸다. 송고를 하고 얼마 되지 않아 평소 방문자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내 글이 조금 관심이 가나 보네"라고만 생각을 했다. 내가 자주 가는 이웃 블로거 몇 곳을 둘러보고 돌아와 보니 조회수가 700명이 넘어 서고 있었다.
해머에 맞은 듯 멍 해지고 순간 공황 상태에 빠졌다.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 가고 싶은 심정이다.
논리도없고 두서 없이 쓴 글을 왜 이렇게 조회 하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블로거뉴스에 가보니 연애란에 실시간 인기글 1위를 하고 있었다. 30분 가량을 블로거 뉴스를 뒤적 거리다 잠깐씩 뉴스 랭킹에 눈이 돌아 갔다.
어느새 내 글이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떡하니 등재 되있는게 아닌가.
점점 더 내 가슴은 뛰기 시작하고, 아무도 없는 이 방에서 조차도 누군가 엿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안절 부절 해졌다.
차마 내 블로그를 들여다 볼 수가 없었다. 얼마나 조회를 했길래 베스트에 뽑힌거지? 궁금해 미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들어가서 볼 수가 없었다. 내용도 없는 낚시성 글을 올렸다고 악플이 폭주를 하는건 아닐까?
어찌 됬건 베스트에 오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 기념 삼아 스샷 몇 컷 찍고 컴퓨터를 꺼 버렸다.
오늘 와서 보니 소위 말하는 "트래픽 폭탄"에 맞아 있는게 아닌가. 지난달 11일에 블로그를 오픈하고 그저께까지 총 방문자가 천 오백여명 정도였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지금까지의 숫자가 그 5배를 웃돌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블로거뉴스 베스트"란 것이 이렇게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니, 너무 무섭고 잔인한 경험을 해보았다.
P.S : 다듬어지지도 않은 글을 제글을 읽어 주신 블로거 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블로거님들 덕분에 트래픽 폭탄이란 것도 맞아보고 블로거 베스트에 올라도 보고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네요. 더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글 솜씨가 워낙 없기 때문에 좋은 글을 올리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최선을 다해 책임감 있고 튼실한 글을 쓰려고 노력 하겠습니다. 좋은 블로그로 거듭나길 많이 응원해 주세요. 다시 한번 블로거님들께 죄송하고 감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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