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가출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출한 이유도 아주 다양하다. 때론 가슴을 저미는 사연도 있다. 대부분의 가출 경험은 사춘기(질풍 노도의 시기) 시절에 많이 일어난다.
사춘기 :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
질풍노도(疾風怒濤) :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물결
즉, 갑작스런 변화를 느끼는 사춘기때는 아이도 어른도 아닌 정체성을 가짐으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이에 빗대어 질풍 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그렇게 갖가지 이유들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구가 가출이라고 생각한다. 집을 나가면 잔소리를 안들어도 되고, 공부를 안해도 된다. 하지만 나가면 고생이다. 한번쯤 경험 해봐서 알것이다. 잠자리도 불편하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결국 가출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집으로 돌아 가게 된다.(위 영화는 본문과 무관하다...가출한 그대들이여 "집으로")
떡밥 얹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자.

분명 제목부터 궁금할 것이다. 5살때 가출을 했다고? 이유가 뭘까? 에잇 설마 이거 낚시 아냐? 동네에서 길을 잃어 버렸거나 했겠지...
아니다. 가출 맞다. 5살때라 온전히 기억 하지는 않지만 분명 집을 나갔다.
명절때만 되면 늘 회자되는 나의 5살 가출 소동(개봉 박두)
뜸좀 더 들여야겠다. 이건 경험담이니 공짜로는 말하기 아깝다. 이 글을 끝까지 읽고나서 추천과 광고 한번 클릭을 하고 가길 바란다.
며칠전부터 광고를 시작했다. 나도 용돈 좀 벌어 볼까하고... 지금은 앵벌이중?
광고 클릭한 분은 댓글을 달기 바란다.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분명 있다.
이제 뜸을 들였으니 맛있게 나의 에피소드를 들려 주겠다. 내가 첫 가출을 한때가 5살때였다.
아까 말했다고? 그럴 수도 있지. 이 나이되면 건망증이 가끔온다. 손에 헨드폰 들고 헨드폰을 찾으려고 30분동안 방을 헤메는 사람이다. 그럼 치매라고? 아니다 분명 건망증이다. 딴지 걸면 얘기 안해줄거얏~!
나의 출생과 가출할 당시 나의 환경.
결혼하고 이듬해 오빠를 낳고, 2년후에 내가 세상에 태어난다. 그때부터 불길한 징조가 찾아온다.
2살이 넘어가고 3살되던 무렵부터 아버지가 나를 안아주고 이뻐하기 시작했단다. 그 이전에는 얼굴도 쳐다보지 않으셨다니, 참 씁쓸하다. 누굴 닮아서 저렇게 못생겼냐, 못난것이 아프기까지 하냐 등...
사실은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내 위로 아이 둘을 유산을 하셨다고 한다. 힘든 시절에 먹고 살려다보니 몸을 챙기지 못하셨을터때라 그런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힘들게 세상에 나온 나는 1.8㎏도 안되는 허약체질로 태어나 병원에서 포기하라는 통고까지 받았단다. 그렇게 5개월을 병원 신세를 지고 집으로 오게 된다.
고등학교에 입학했을때 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병원에서 니가 너무 허약해서 오래 살지 못할거라는 말에 이 아빠는 너에게 정을 주지 않기로 결심했단다. 너를 잃는게 너무 무서웠단다. "미안하구나, 내딸아"하고 눈물을 흘리신 적이 있으셨다. 그래도 난 꿋꿋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총명한 아이로 집안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자라게 된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나의 갖은 애교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했지만, 친척들이 왔다가면 난 다락방에 숨어 혼자 울곤 했었다. 내가 못생겼다고 놀려 댔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당시 아버지가 가게를 하셨는데 가게에서 일하는 삼촌들까지 못생겼다고 놀려대곤 하였다. 어린 나에게는 큰 상처였다.
5살 나의 가출... 그리고 웃음.
"엄마 아빠를 닮았으면 이뻐야 되는데 너는 왜 이렇게 못생겼니? 갓난 아기때 다리밑에서 줏어 왔다구 하며 니 친 엄마가 못생겼나 보구나."하고 놀리는 고모들, 삼촌들 때문에 난 너무 슬펐다. 왜 난 엄마,아빠를 안 닮고 이렇게 못생겼을까? 진짜 또 다른 엄마가 나를 다리밑에 버린걸까? 왜 날 다리밑에 버렸을까? 그렇게 난 5살 어린 나이에 혼자 다락방에서 울며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사상속의 엄마를 그리워하곤 했다.
여기서잠깐 : 다리밑에서 줏어 온거 맞자나~그럼 나의 엄마 아빠가 맞는데 왜 놀려~!!5살때 일이다. 기억으로는 가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어느날 사촌과 동네 어귀에서 놀다가 사촌이 나에게 물었다.
사촌 : 너 정말 다리밑에서 줏어왔을까?
나 : 몰라.....
사촌 : 진짜면 어떻할거야? 엄마 찾으로 갈꺼야?
나 : 모른다니깐......
누구누구는 다리밑에서 줏어왔데요~줏어왔데요~
30대가 넘었다면 다 알고 있는 노래. 가사만 바꿔서 부르는 노래다.
누구누구는 머머한데요~머머한데요~하는 노래 구절~
이 노래 가락을 요즘 아이들은 알까?
_영국의 타워브릿지/ 한강교가 아님
그 무렵 나는 청계천 제 2한강교 였던가? (태어난 곳이지만 어릴적에 전주로 이사와서 서울 지리를 모른다. 아뭏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다리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어른 보폭으로 걸어서 30분정도의 거리일거다) 그곳에서 태어나 7살까지 살았다.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며 난 그 다리밑에 엄마가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엄마를 찾아 가야 겠다는 발칙한 상상을 한다. 점심때 아버지 점심을 챙기러 가게를 가신 틈을 타서 난 가출을 하고야 만다. 엄마찾아 삼만리...아니다 다리밑으로... 아장아장 그 짧은 다리로 엄마를 찾아 청계천 다리를 헤메었다.
나의 가출은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끝이 났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까지도 엄마와 아빠를 닮지 않은 것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중학교에 들어가고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이목구비가 뚜렷해지고 점점 나는 엄마,아빠의 딸이 되어 갔다.
지금은 그때를 회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어렸을 때는 작은 상처였다. 이렇게 건강하게 성장해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 덧) 가출하는 청소년들에게 이말을 하고 싶다. 집보다 더 아름다운 곳은 없단다. 집은 지상의 천국이며, 휴식처란다.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어리석은 판단으로 너희의 맑은 영혼을 오염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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